1. 부제란?

 

부제(Deacon)는 주교(Bishop), 사제(Priest)와 더불어 가톨릭교회 성직제도를 이룬다. 부제란 말의 유래는 희랍어의 봉사를 뜻하는 Diakonia에서 비롯되었다. 초대교회 최초의 순교자였던 성스테파노가 최초의 7명 부제 중의 한 분이었으며(사도 행전 6장), 순교자였던 성라우렌시오, 아씨시의 성프란치스코 역시 부제였다.

 

현재 가톨릭교회 안에는 사제가 되기 전에 거치는 과정의 잠정적 부제(Transitional Deacon)와 종신부제(Permanent Deacon)가 있다. 잠정적 부제는 사제가 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거쳐가지만 종신부제는 일생을 부제 성직에 봉사하기 위해 서품을 받는다.

 

 

2. 종신부제 직의 내력과 부활

 

가톨릭교회의 여러 면을 쇄신시킨 제2차 바티칸 공의회가 초대 교회시절부터 있었던 종신부제직을 다시 복구 시킴으로써 교회는 초대 교회 때의 성직제도로 돌아가게 되었다.

 

부제직은 1세기에 크리스천 공동체를 사목 하던 사도들을 돕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교부들은 부제들의 역할을 주교의 귀와 입, 마음과 영혼에 비유해왔다. 초대 안티옥 교회의 성이냐시오는 부제직은 곧 그리스도께서 하신 사목과 조금도 다른 데가 없는 직분이라고 하였다.

 

중세기에 이르러 부제직은 직무수행이 점점 제한되어서 전례상의 기능과 사제가 되기 위해 잠정적으로 거치는 부제 과정밖에 없었다. 1765년 트리엔트 공의회에 다시 종신부제의 거론이 있었으나 그 당시만 해도 성소가 많아 부제가 해야 할 일들을 사제들이 충분히 할 수 있었기 때문에 부제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수세기 동안 중단되었던 종신부제 제도는 1962년에 열린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결정으로 다시 부활되었다.

 

공의회 결정의 배경에는 여러 가지 원인들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첫째로 초대교회의 성직제도로 돌아가자는 것과 둘째로 교회의 선교 활동 교령에서 가리키고 있는 조항(교회 안에서 이미 주교나 사제의 허락을 받고 교리교사나 본당 사목을 통해 사실상 부제직을 수행하고 있는 남자 평신도들)을 현실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였다.

 

특히 오늘날 같이 사제 성소가 부족한 때에 부제의 역할은 어느 때보다 중요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3. 지원자의 자격

 

종신부제가 될 수 있는 자격은 35세 이상의 미혼, 또는 기혼 남자이며 자신과 가족을 부양할 튼튼한 직장을 가진 자로써 크리스천 신앙의 모범인 자여야 한다. 결혼한 사람의 경우에는 배우자의 절대적 동의와 협조가 필수 조건이며, 이 동의와 협조는 영구적인 것이어야 한다.

 

종신부제 지원 자격은 기혼자나 독신자나 관계없이 허용되지만 기혼자의 경우는 부제 서품을 받은 후 배우자를 사별하는 경우에 재혼할 수 없으며 독신자의 경우는 부제과정을 시작하는 순간부터 평생을 독신으로 살아야 한다.

 

 

4. 종신부제의 임무와 역할

 

가) 미사에 복음선포와 강론
나) 세례성사 집행
다) 성체분배, 봉성체와 성체강복 집전
라) 혼배 성사 집행
마) 연도와 하관 예절 주도
바) 사제 부재시 말씀의 전례와 기도예식 주도
사) 자선 봉사 활동, 사목 행정과 사회 복지 봉사의 임무
아) 평신도 사도직 활성화를 돕는 일
자) 본당 선교 활동을 주관 지도하는 일

 

제2차 바티칸 공의회 문서 중 종신부제에 관한 구절

(Vatican II, Lumen Gentium, Chapter 3:29)

 

"부제는 성직자이며 봉사직에 종사하도록 주교가 서품하고 임명한다. 부제는 주교와 그를 돕는 사제들과 공동으로 말씀의 전례에서 봉사하고 또는 자선을 통해서 하느님의 백성을 위해 봉사한다. 부제의 직책은 세례를 주고, 성체를 분배하며, 교회의 이름으로 혼인성사를 집행하거나 돕는 일, 죽는 사람을 위해 마지막 기도를 해주는 일, 공동체에 하느님의 말씀을 선포하고, 강론하고, 가르치는 일, 공소 예절 인도, 교우들을 위해 기도하는 일, 장례식과 하관식을 인도하는 일등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부제는 자선과 봉사의 임무에 봉헌된 사람이어야 한다."

 

 

5. 종신부제 양성기관

교황 바오로 6세의 종신부제 양성에 대한 교서에 의해 전세계의 교회는 각 교구장의 재량에 따라 교구별로 종신부제 양성과정을 실시하고 있다. 지역에 따라 작은 교구는 인근 교구와 함께 종신부제 수련 프로그램을 하는 곳도 있다. 자세한 수련 프로그램을 알아 보려면 각 교구청에 연락하면 된다.

 

모든 지망자는 반드시 Sponsorship, 즉 소속 본당 신부의 지원을 받아 원서를 제출할 수 있으며 소정의 선발 과정 시험을 거쳐야 한다. 지망자 중 50% 미만이 관문을 통과해서 수련기간에 들어간다.

 

여러 가지 이유에서 수련기간 중에 낙오되는 사람들이 많으며 끝까지 남은 소수가 서품에 임하게 된다. 부제품을 받은 사람은 성직 계열에 포함되고 교구장에 의해 교구 내의 본당이나 임지로 발령을 받게 된다.

 

 

6. 종신부제 수련과정

종신부제 형성과정에 선발된 사람은 보통 4년간 성서학, 신학, 영성수련, 성사학, 교회사, 전례, 교회법, 강론, 사목 실습 등의 과정을 성공적으로 끝내야 한다. 교구에 따라 강론만을 한해 따로 가르치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의 수련과정에 배우자가 함께 참석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그것이 앞으로 부제생활을 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고 또 부제인 남편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때문이다. 부제는 직업이 아니고 삶 자체이다. 그러므로 배우자가 그 삶의 한 몫을 차지해야 한다. 소수의 교구는 부제 수련 생의 자녀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부제수련기간 (미국내)

실시하는 교구(%)

평균 1년의 강의시간

3년

4년

5년

기타

26.7%

53.3%

15.2%

4.8%

246 시간

204 시간

172 시간

모름

 

 

7. 종신부제도 임기가 있는가?

 

종신부제는 교구장의 관활이며 임기도 없고 전근도 없다. 그들은 식구가 살고 있는 한 본당에서 은퇴할 때까지 부제로 봉사하는 것이 상례이다. 그러나 여러 가지 이유에서 다른 본당으로 옮길 수도 있다.

 

종신부제의 공식 은퇴 나이는 75세이고 주교님께 정식으로 사직서를 제출하나 주교님이 보시기에 모든 여건이 특히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건강이 허락하면 계속해서 봉사해 줄 것을 명하신다.

 

 

8. 종신부제와 교회

 

종신부제는 성교회와 하느님의 백성을 연결하는 교량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중요한 임무를 맡고 있다. 종신부제는 교회가 하느님을 경배하는 신앙행위의 핵심인 전례(Leiturgia)와 교회의 중요한 사명인 자선 봉사(Diakonia)를 통하여 하느님의 영광을 온 세상에 전하며 이 세상을 복음화 시키는데 기여해야 한다.

 

특히 신분은 성직자이나 직장과 가정을 가진 종신부제야말로 생활의 최전선에서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삶을 살므로 써 이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할 것이다.